한번 걸어서 가볼까??(다 큰 청년의 가출이야기.)
때는 2008년 2월경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지금은 공군에서 군생활을 아주 자~알~ 하고 있지만, 저는 한때 군대에 가기 엄청 싫어했었던 그런 군대 기피자(?)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의 친구들은 모두 21살에 입대하여 23살에 전역하였습니다. 전역한 뒤에 아직 군대에 안갔던 저에게 나이 몇살 더 먹고 군대가면 나이 어린 선임에게 짜증날정도로 갈굼(?)을 당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더 가기 싫어했던 차 였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해서 어머니와의 공방이 시작되었습니다. 군대에 가라. 난 안간다. 뭐 이런거였습니다.
그 때의 제 생각은 군대에서 2년 썩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거였습니다. 그 시간에 조금이나마 돈을 벌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배하여 저는 완강히 군대에 가기싫어하였죠-
그렇게 1년여동안 어머니와 군대 공방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쭈욱... 계속되다 2008년 2월.....
그 날이 왔습니다. 母子大戰(모자대전)
갑자기 어느 날 어머니께서 퇴근후에 저를 진지하게 부르시는 겁니다. 물론 입대권유였습니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 더 늦어지면 너만 손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 다녀와야 하는것이 아니냐. 군대에 다녀오면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이런 내용으로 어머니는 저를 설득하셨습니다. 아니, 설득하려 노력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의 말을 귀똥으로도(?) 듣지않고 군대에 안가겠다고 완강히 반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대 폭발! 하시어, 그럴거면 집에서 나가라! 꼴도보기 싫다! 전 그때 이렇게까지 말하는 어머니가 섭섭해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오전 10시경, 저는 큰 등산배낭에 옷가지를 챙기고 집을 나섰습니다. 의정부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출발을 한 것입니다. 제 집은 경기도 고양인데, 의정부까지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2시간정도가 걸립니다. 하지만, 그 때의 저는 완전한 패닉상태였고 머릿속은 완전 엉망진창 그 자체였습니다.
조용히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저는 의정부까지 걸어가기로 결심을 하게됩니다. 두둥!
여기서 잠깐 저의 '무작정 걸어보기'를 소개해 드리자면,
그냥 수시로 걷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은 무조건 걸어다닙니다.
버스? 택시? 안탑니다. 약속장소가 처음 가보는 곳이면 1시간정도 먼저가서 걸어다닙니다.
한번은 친구와 교보문고에 갔다가 앞에 청계천이 있길래 청계천 길을 걷가가 명동까지 걸어간 기억도 있네요
예전 고등학교때부터 학교와 시내까지가 버스로 20~30분정도인데, 그 길도 자주 걸어다녔었죠.
이상하게 걷는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계획없이 무작정.
여하튼 그렇게 걸어가면서 골치아픈 머릿속을 정리하기로 결정합니다. 도로에 있는 이정표와 나만의 동서남북의 감을 믿기로하고 출발합니다. 다행히도 이정표가 바로 나와주어 길따라 쭈욱 가게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옆동네도 구경하면서 슬슬 걸어갔었죠. 그렇게 걸어가다가 1,2시간이 흘렀을까- 저는 그 동네에서 물 한통 안산걸 후회하게됩니다. 이제 마을은 끊기고, 오로지 길만 나 있는것이었습니다. 뭐 어쩔 수 없이 그냥 걸었습니다 쭈욱-. 하지만 저의 의정부까지 걷기를 방해하는 것이 나타났으니 바로, 大路(대로) ! 아마 기억으로는 6~8차선정도로 기억합니다. 처음엔 갓길로 걸어가다가 차가 너무 많고 빨리달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바람에 옆에 있는 산등성이를 타게됩니다. 무슨 출퇴근시간도 아니었는데 차가 그리 많이 다녔던지....
그렇게 산등성이를 타며 농장과 축사, 공장들을 지나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큰 배낭을 메고 산등성이를 넘어다니며 농장옆을 지나는 저를 보며 일하시는 분들은 아주 이상히 쳐다보셨습니다. 그 때가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고 그 날이 흐려 일찍 어둑어둑 해졌습니다. 몇 시간을 걸었던 것일까- 그렇게 걸으며 이제는 성질이나 화도 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목표는 오늘안에 의정부가기. 오늘안에 못가면 산에서 야영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저는 쭉쭉 걸어나갔습니다. 그 때까지도 저의 군대가기 싫어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죠.
그렇게 쭉쭉쭉 걸어나가고 있을때 ! 바로 그 때 !
.
.
.
- 위 험 -
지 뢰 밭
따다다단! 따다다단!
그렇습니다. 지뢰밭이 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철조망으로 더 이상 앞으로 못가게 막아놓았고, 저는 처음에 날이 좀 어두워 글씨가 안보여 철조망을 넘으려 했지만, 지뢰밭이란 것을 알고는... 한번도 쉬지않았던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때 저는 무엇인가를 느꼈죠.
'하나님이 날 멈추셨나?' (네구는 기독교입니다.)
사실 저는 무엇인가 갑자기 일어난 일이나 예정에 없던, 그런일들이 생겨 저의 의지를 막게되면 이게 다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합니다.
그 때부터 갑자기 저는 반성을 시작하게됩니다.
'내가 지금 이 꼴로 할머니댁에 가면 뭐라고 말씀을 드리지?'
'반 평생을 아들 하나만을 보고 사셨던 분인데... 내가 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후회를 하게되었고, 버스를 타게됩니다.
버스를타고 30여분간 달려 구파발역에서 내린 후에 어머니에게 할 말이 있으니 일찍 퇴근해 달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니 벌써 저녁이었습니다.
제가 지금은 공군에서 군생활을 아주 자~알~ 하고 있지만, 저는 한때 군대에 가기 엄청 싫어했었던 그런 군대 기피자(?)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의 친구들은 모두 21살에 입대하여 23살에 전역하였습니다. 전역한 뒤에 아직 군대에 안갔던 저에게 나이 몇살 더 먹고 군대가면 나이 어린 선임에게 짜증날정도로 갈굼(?)을 당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더 가기 싫어했던 차 였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해서 어머니와의 공방이 시작되었습니다. 군대에 가라. 난 안간다. 뭐 이런거였습니다.
그 때의 제 생각은 군대에서 2년 썩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거였습니다. 그 시간에 조금이나마 돈을 벌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배하여 저는 완강히 군대에 가기싫어하였죠-
그렇게 1년여동안 어머니와 군대 공방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쭈욱... 계속되다 2008년 2월.....
그 날이 왔습니다. 母子大戰(모자대전)
갑자기 어느 날 어머니께서 퇴근후에 저를 진지하게 부르시는 겁니다. 물론 입대권유였습니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 더 늦어지면 너만 손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 다녀와야 하는것이 아니냐. 군대에 다녀오면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이런 내용으로 어머니는 저를 설득하셨습니다. 아니, 설득하려 노력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의 말을 귀똥으로도(?) 듣지않고 군대에 안가겠다고 완강히 반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대 폭발! 하시어, 그럴거면 집에서 나가라! 꼴도보기 싫다! 전 그때 이렇게까지 말하는 어머니가 섭섭해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음 날 오전 10시경, 저는 큰 등산배낭에 옷가지를 챙기고 집을 나섰습니다. 의정부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출발을 한 것입니다. 제 집은 경기도 고양인데, 의정부까지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2시간정도가 걸립니다. 하지만, 그 때의 저는 완전한 패닉상태였고 머릿속은 완전 엉망진창 그 자체였습니다.
조용히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저는 의정부까지 걸어가기로 결심을 하게됩니다. 두둥!
여기서 잠깐 저의 '무작정 걸어보기'를 소개해 드리자면,
그냥 수시로 걷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은 무조건 걸어다닙니다.
버스? 택시? 안탑니다. 약속장소가 처음 가보는 곳이면 1시간정도 먼저가서 걸어다닙니다.
한번은 친구와 교보문고에 갔다가 앞에 청계천이 있길래 청계천 길을 걷가가 명동까지 걸어간 기억도 있네요
예전 고등학교때부터 학교와 시내까지가 버스로 20~30분정도인데, 그 길도 자주 걸어다녔었죠.
이상하게 걷는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계획없이 무작정.
여하튼 그렇게 걸어가면서 골치아픈 머릿속을 정리하기로 결정합니다. 도로에 있는 이정표와 나만의 동서남북의 감을 믿기로하고 출발합니다. 다행히도 이정표가 바로 나와주어 길따라 쭈욱 가게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옆동네도 구경하면서 슬슬 걸어갔었죠. 그렇게 걸어가다가 1,2시간이 흘렀을까- 저는 그 동네에서 물 한통 안산걸 후회하게됩니다. 이제 마을은 끊기고, 오로지 길만 나 있는것이었습니다. 뭐 어쩔 수 없이 그냥 걸었습니다 쭈욱-. 하지만 저의 의정부까지 걷기를 방해하는 것이 나타났으니 바로, 大路(대로) ! 아마 기억으로는 6~8차선정도로 기억합니다. 처음엔 갓길로 걸어가다가 차가 너무 많고 빨리달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바람에 옆에 있는 산등성이를 타게됩니다. 무슨 출퇴근시간도 아니었는데 차가 그리 많이 다녔던지....
그렇게 산등성이를 타며 농장과 축사, 공장들을 지나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큰 배낭을 메고 산등성이를 넘어다니며 농장옆을 지나는 저를 보며 일하시는 분들은 아주 이상히 쳐다보셨습니다. 그 때가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고 그 날이 흐려 일찍 어둑어둑 해졌습니다. 몇 시간을 걸었던 것일까- 그렇게 걸으며 이제는 성질이나 화도 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목표는 오늘안에 의정부가기. 오늘안에 못가면 산에서 야영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저는 쭉쭉 걸어나갔습니다. 그 때까지도 저의 군대가기 싫어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죠.
그렇게 쭉쭉쭉 걸어나가고 있을때 ! 바로 그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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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험 -
지 뢰 밭
따다다단! 따다다단!
그렇습니다. 지뢰밭이 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철조망으로 더 이상 앞으로 못가게 막아놓았고, 저는 처음에 날이 좀 어두워 글씨가 안보여 철조망을 넘으려 했지만, 지뢰밭이란 것을 알고는... 한번도 쉬지않았던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때 저는 무엇인가를 느꼈죠.
'하나님이 날 멈추셨나?' (네구는 기독교입니다.)
사실 저는 무엇인가 갑자기 일어난 일이나 예정에 없던, 그런일들이 생겨 저의 의지를 막게되면 이게 다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합니다.
그 때부터 갑자기 저는 반성을 시작하게됩니다.
'내가 지금 이 꼴로 할머니댁에 가면 뭐라고 말씀을 드리지?'
'반 평생을 아들 하나만을 보고 사셨던 분인데... 내가 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결국 스스로 후회를 하게되었고, 버스를 타게됩니다.
버스를타고 30여분간 달려 구파발역에서 내린 후에 어머니에게 할 말이 있으니 일찍 퇴근해 달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니 벌써 저녁이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참 어리석고 철없는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그 일이 있음으로 앞으로 제가 어머니에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늘 갖게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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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출간 기념 이벤트를 했지요. 발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산나님이 개인적 사정이 생기셔서 요즘 연락이 어렵습니다. 상의하기가 힘들어서 기다리다가, 일단 발표합니다. 우정 출연 해주신 유정식 님을 제외하면, 총 세 분이 응모해 주셨습니다. 경쟁률 1:1입니다. ^^ 한날님: 처음엔 그냥 걸었어. 도쿄 거리를 11시간 걸었어. 지저깨비님: 남산 한바퀴 네구님: 한번 걸어서 가볼까??(철 없는 청년의 가축이야기...
Inuit Blogged
2009/05/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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